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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과학기술 사업화 수익의 40%는 연구자의 몫”

“과학기술 사업화 수익의 40%는 연구자의 몫”

  • [인터뷰]자산 17조 원 운영하는 쉬징홍 칭화홀딩스 회장
  • | 기사입력 2014년 09월 19일 17:06 | 최종편집 2014년 09월 21일 18:00


쉬징홍 칭화홀딩스 회장 - 송도=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제공
쉬징홍 칭화홀딩스 회장 - 송도=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제공

 


 

“칭화홀딩스의 성공 비결이요? 과학기술의 성과가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동기 부여를 잘 한 데 있습니다.”

 

시진핑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연달아 배출한 중국 칭화대가 기술 사업화를 위해 설립한 칭화홀딩스의 쉬징홍 회장을 19일 오전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에서 만났다. 그는 한중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력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중국도 한국 못지않게 과학기술 성과를 사업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인을 평가하거나 중국과학원의 정회원(원사)을 선정할 때 연구성과가 실제로 응용됐을 때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의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존중해 사업화를 통해 얻은 수익의 40% 정도를 연구자의 몫으로 돌린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과학기술인이 사업화를 추진하는 데 큰 동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칭화홀딩스의 자산은 무려 1000억 위안(약 17조 원). 칭화홀딩스가 출자한 기업 중 20곳은 미국과 중국, 홍콩 등에 상장이 된 상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X선 검색 장비를 개발한 누크테크(Nuctech)를 꼽을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 때 사용된 보안 검색대가 모두 이 회사 제품일 만큼 150개국의 공항과 기관에 진출했다. 누크테크는 수익의 일부를 모교인 칭화대에 기부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매년 1억 위안(약 170억 원)에 달한다.

 

“중국은 2006년부터 ‘창신(혁신)경제’를 국가 어젠더로 설정했습니다. 이전까지 노동력이나 천연자원 위주의 경제 발전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지식경제를 바탕으로 한 발전에 전념하기 시작한 거죠.”

 

쉬 회장은 이 과정에서 1000여개의 기업이 모인 칭화사이언스파크(STP, 칭화과기원)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STP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에 1994년 설립된 이후, 중국 내 50여개 도시에 분원이 세워졌으며 현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스페인 등에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칭화홀딩스는 이들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STP를 통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기업과 인재를 양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칭화홀딩스는 STP를 발판으로 산학연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기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칭화대의 과학기술 성과와 인재가 목표 달성의 원동력입니다.”

 

이런 칭화홀딩스가 한국에 주목한 이유를 묻는 물음에 그는 대뜸 ‘일의대수(一衣帶水)’라는 표현을 꺼내들었다.

 

“‘옷을 묶는 띠처럼 폭이 좁은 강’이라는 말처럼 한국과 중국은 매우 가까운 사이입니다. 오랜 이웃 사이인 두 나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지요. 한국에는 삼성과 같은 큰 기업이 있고, 중국에는 세계에게 가장 큰 시장과 인구가 있습니다. 양국이 합작한다면 기술과 시장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현재 그는 국내 기업과 합작해 한국과 중국의 과학기술자, 창업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다리’를 구상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기관을 설립할 뿐만 아니라 1억 달러(약 1043억 원) 규모의 펀드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창조경제가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한 조언을 남겼다.

 

“한국은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 다만 더 잘 하려면 세계와 함께하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국은 한국의 열린 자세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정부와 기업이 중국을 공장이나 시장으로만 봐 왔다면 이제는 과학기술과 금융 방면의 동반자로 봐 주길 기대합니다. 만약 한국이 이러한 마인드로 중국에 다가온다면 한중 관계가 한층 돈독해질 뿐만 아니라 한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송도=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출처: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5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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